2014. 8.12
드디어 런던 도착!
독일 베를린에서 영국 기반 저가항공사 Easy Jet을 타고 런던 luton(이름만 런던이지 실제로는 런던 외각에 있다는......)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타면 발이 붓는다는 생각에 샌들을 신고 탔다가 완전 후회. 런던은 추웠다. 서늘 그 자체.
우리가 묵는 호텔은 런던 시내의 London ibis city이다. 영국에서는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차를 렌트하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기에 비싼 값에도 도심에 숙소를 구했다.
실로 영국의 물가는 엄청났다. 특히 런던은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 정말 후덜덜했지만 언제 여길 또 올까 하는 생각에 많이 아끼지 않고 돈을 쓴 것 같다.
런던에 도착하자 마자 당연 눈에 뛴 것은 2층버스. 독일에서도 봤고 다른 나라에서도 몇번 봤지만 2층버스가 시내버스로서 이렇게 대중화된 곳은 처음이다. 런던은 대중교통비도 비쌌다. 우리는 3~4일을 영국에서 보낼 예정이라 비싼 런던패스보다는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는 Oyster 카드를 샀다. 우리나라 T머니 같은 개념인데 나중에 카드 보증금 5파운드까지 알뜰히 돌려받을 수 있으니 좋았다. 물론 기념품으로 교통카드를 가지고 올 수도 있었지만 5파운드를 원화로 계산해 보니 환불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bis London City 는 교통이 아주 편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2호선쯤 되는 전철과 버스가 모두 지나갔다.
호텔에 Check-in을 하고 바로 London Eye를 보러 이동했다. 한국에서 미리 줄을 서지 않고 탈 수 있는 티켓으로 예매를 해왔기 때문에 내가 정해놓은 8시 30분보다 최소 15분 일찍 가야했다.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파서... 버스 내리자 마자 있는 한국 분식점에 들어가서 비빔밥과 떡볶이를 먹었다. 어쩜 한국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음식에 감탄을 하며 먹을까? 스스로 신기 방기.
런던아이는 전철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야 했다. 영국 날씨 답게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이추워!
역시나 런던아이에는 줄이 길었다. 미리 예매를 하고, 특히나 돈을 조금 더 들여서 줄을 서지 않는 표를 산 까닭은 예번에 파리 에펠탑에 올라갈 때 예매의 힘들 단단히 보았기 때문이었다. 예약한 8시 30분보다 10분가량 일찍 도착했는데 실제 탑승한 런던아이에 올라탄 시간은 딱 8시 30분 정도인것 같다.
원래는 예매했으면 Ticket box에 가서 파노라마 뷰 책자를 받아야 하는데 런던 아이 앞에서 티켓 확인을 하면서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옆에있는 철가방에서 꺼내주었다. 뭐 별 건 아니지만 런던아이에 타서 360도 주변으로 어떤 유명한 건물이 있는지 안내 해 놓은 것이었다.
런던아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탔다. 한 칸이 예상보다 넓었고 가운데 평상 같은 것이 있어서 앉아 있을 수도 있다. 한바퀴를 도는데 30분이 걸리는데 이것저것 찾으면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런던아이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영국의 국회의사당과 그 시계탑 빅밴이었다.
낮에 타면 야경을 볼 수 없고, 너무 깜깜한 밤에 타면 인물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글을 여럿 읽고 심사숙고하여 예약한 시간이 일몰시간이다. 그 덕을 제대로 본 것 같았다. 예쁜 조명과 함게 밤이 오고 있는 런던의 하늘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었다.
아직 런던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아서 내가 그동안 알고있던 신변잡기적인 지식에 기반한 관광지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런던의 신시가지 건물들도 멋있었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또 다른 멋이 있었다. 추적추적 내려 런던아이 유리창에 매달려있는 빗방울과 그 뒤에 보이는 빅밴.
이것도 핸드폰으로 찍은건데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색은 참 이쁘다.
8시 30분 경 런던아이에 탑승할 때 보다 하늘이 많이 어두워 졌다. 그래서 더 예쁘게 빛나는 런던아이. 어두워 진 만큼 기온도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은건 참을 수 없었다. 2파운드 였던것 같은데...
진짜 말 그대로 Ice cream 이었다. 크림을 얼린 것. 맛있게 촵촵
런던아이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바로 템스강변에 붙어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나도 그렇게 찍고나서 우와~ 여기 사진 잘나온다. 하고 생각했는데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더 좋은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런던아이를 타면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Hungerford Bridge이다.
밝게 조명을 비추고 있는 런던아이와 국회의사당, 빅밴 그 사이를 뚫고 지나는 템스강을 한 장면에 담을 수 있다.
살인적인 물가, 서늘한 날씨, 서울만큼 북적북적거린다.
이것이 런던 첫날밤의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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