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독일 Berlin(베를린) 2층버스, 유람선타고 둘러보기

2014. 8.10
오늘은 하루종일 베를린을 둘러볼 예정이다.
우리의 숙소 Hansablick Hotel에서 나와 큰 도로로 나오니 가이드북에서 본 낯익은 탑이 있다.
Siegessaule이다. 우리말로는 전승 기념비이다. 티어가르텐이라는 큰 공원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프로이센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했다고 한다. 탑 기둥에는 청동으로 전쟁 장면이 조각되어 있고 꼭대기에는 승리의 여신이 있는데 아래서 볼때는 작은 조각상이 8.3m가 넘는다고 한다.

여기 꼭대기에 올라가면 베를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는 하는데...(파리의 개선문처럼) 
걸어서 올라가기엔 너무 높아 아래서만 보기로 했다.




전승 기념탑을 보는데 주변에 City Circle Yellow Tour 라고 쓰인노란 2층 관광버스가 지나다닌다.
독일와서 시내 투어를 하는 2층버스를 여러번 보아서 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지나가는 버스에 홈페이지 주소가 있어 버스 탑승하는 곳으로 갔다.
노란 봉고(?), 벤(???)에 직원이 티켓을 판매하는데 운이 좋게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신다.

이 회사는 운영하는 버스 노선도 여러개이고 유람선, 포츠담 궁전 관광, 동물원투어 등 여러가지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City Circle Yellow Tour + Schifffahrt Boat Ride로 일인당 35유로 짜리이다.
나는 2층버스를 타고 베를린 시내를 한바퀴 쒸익 도는 것인줄 알았는데 2층버스 투어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째. 유람선과 함께 하면 2일권이다.
둘째, 오디오 가이드에 한국어를 지원한다. 버스에 올라타 좌석에 앉으면 앞에 오디오 가이드가 있고 티넷을 산 곳에서 나누어 준 노란 이어폰을 꼽은뒤 한국어 채널 15번을 맞추면 버스가 주요 관광지를 지날 때 마다 자동으로 한국어 설명이 나온다. 정말 좋았다. 한국어 가이드.
셋째, 18개의 주요 관광지 정류장에서 하차와 승차가 가능하다. 우리는 2일권의 혜택을 이용하여 첫날에는 눈으로 관광, 그리고 다음날에는 눈으로 찍어둔 주요 관광지에서 내려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넷째, 10분마다 버스가 다녀 하차했다가 지도에 있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금방 버스가 와서 올라탈 수 있다.  

짱짱 만족.

티켓을 산 곳 뒤에서 나누어준 지도를 열심히 보고 있으니 버스가 금방 와서 승차할 수 있었다.


이어폰을 꼽고 한국어 가이드에 맞추어 놓으면 주요 관광지 설명이 나오고 설명이 나올 곳이 없는 곳을 지날 때에는 배경음악이 나온다. 뒤에 할머니가 배경음악을 계속 따라 불러서 조금 불편했다. 그 할머니는 다름이 아닌 잠시 뒤 혹성탈출을 보고 '와우~ 킹. 콩!'이라고 외친 귀여운 할머니.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출출해졌다. 유람선 승선 정류장인 Alexanderplatz에서 내려서 식당에 들어갔다.

Nordsee라는 해산물을 파는 식당인데 우리가 독일에 와서 먹은 음식 중 한식을 제와하고 가장 건강한 음식인 것 같았다.

구운 생선과 쉬림프 샐러드를 시켜서 얌얌.

생선이 정말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다.


식사를 마치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은 Berlin Dom 앞 다리 아래 있었다.



유람선은 30분 간격으로 있었다. 아쉽게도 유람선 오디오 가이드에는 한국어가 없었다.
마냑 있었다 해도 배에 붙어있는 큰 오디오 때문에 가이드 소리가 안들렸을듯.

배는 베를린 중앙역을 지나 다시 선착장까지 되돌아 오는데 왕복 1시간이 걸렸다. 1시간 동안 많은것들을 구경했다.



일광욜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난 햇빛을 가리지 못해 난리인데 여기 사람들은 햇빛을 받으려 난리인듯 하다.






유람선은 독일의 주요 방송국 사이를 지나가는데 녹화장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유람선을 타고 다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남은 여행지를 관광하였다.
그리고 베를린에서 유명하다는 Curry36에 카레부어스트를 먹으러 갔다.
솔직히... 너무 짜고... 자극적이다. 뭐 소세지는 다른 나라에서 먹는 것 보다 맛있는 것은 사실인데 다른 블로그에서 읽은 후기만큼 감동은 없었다.

단 음식을 받아들고 뒤를 돌아보니 투어 버스에 탑승할 때 보았던 Kaiser-Wilhelm-Gedachtnis-Kirche가 보였다. 우리말로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
세계 2차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독일제국을 세운 카이저 빌헬름 1세를 기념하기 위해 시워졌으나 지금은 전쟁의 파괴성을 알리기 위한 상징물이다.



짜다 짜다 하면서도 어쨋든 Curry Wurst를 다 해치우고  호텔로 들어가 잠시 휴식.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좁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것도 힘들었다,

호텔에 들어가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한식을 먹기로 했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한옥'이라는 곳인데 일요일에는 문을 안 연다고 해서 YamYam얌얌으로 결정했다.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식당 안과 밖에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신기한 것은 현지인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육덮밥과 고기 비빔밥, 그리고 미역국을 시켰는데 맛있었다.
특히 미역국이 일품~~~




저녁을 먹고나서는 낮에 버스투어를 하며 야경 보러 올 곳으로 찜해 두었던 Pariser Platz(파리저 광장)에 있는 Brandenburger Tor(브란덴부르크 문)을 보러 갔다. 독일 유로화 50cent 에 새겨져 있는 문이다.



베를린 장벽이 있을 때는 동독과 서독의 관문 역할을 해서 어느쪽으로도 출입이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통일 이후에는 베를린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신전 입구를 따라했다고 하는데 신기한 것은 문 꼭대기에 있는 승리의 여신이 말을 몰고 있는 조각상을 프랑스 나폴레옹한테 빼앗겼고 나중에 다시 되찾아 왔다고 한다.

다시 되찾아와서 저 문 위에 어떻게 올렸을까... 궁금해지는 일인...... ㅠㅠ








브란덴부르크 문 좌 우에는 분수가 있는데 야간에는 조명이 있어 더 예쁘다.


야심차게 파노라마 도전.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조금만 걸으면 제국의회 의사당이다.
돔이 투명인데 사전에 예약을 하거나 안에 들어가 등록을 하면 돔 위에 올라갈 수 있다.





야경 보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발이 아파 오늘은 이만 철수.

내일은 동물원과 Sony 센터, 베를린 장벽에 갈 예정이다.


베를린은 볼 것이 많은 것 같아 내일 또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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